김성수기념사업회
창립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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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외세와 분단,
독재의 억압과 민주세력의 저항의 역사로 점철 되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지난한 투쟁과정에서 자신의 한 몸을 기꺼이 민주의 제단에 바쳤던 열사들과 어느 날 갑자기 싸늘한 시체로 돌아왔던 많은 주검들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이 사회의 민주화를 한발 전진시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열사들의 죽음과 희생을 올바로 평가하지 못하고, 죽음의 진실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의식 저 먼 곳에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15년의 긴 세월, 김성수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5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아직도 열사의 의문의 죽음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가협 부모님들의 1년여에 걸친 천막농성으로 의문사 진상규명 법안이 통과되었고, 열사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이제 우리들의 투쟁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왜곡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독재와 권력에 의해 타살된 김성수 열사의 진상규명을 철저히 밝혀내고 다시는 이 사회에 의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민주세력과 연대하여 힘차게 투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김성수 열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으로 우리의 의무를 다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쟁은 끝났다고 외치는 세상에서, 그리고 김성수 열사를 잊어 가는 현실 속에서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사가 이루고자 했던 새 세상을 열기 위해 힘을 모아 "김성수 열사 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열사를 맞이하려 합니다.

역사의 부름앞에 기꺼이 자신을 내던졌던 김성수 열사를 기억하며 열사를 역사 속에 다시 살려내고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김성수 열사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되어 "김성수 열사 기념사업회" 창립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2001년 3월 25일 김성수열사 기념사업회